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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답답한 놈 엉뚱한 놈 참 기발한 놈

시칠리아노 2015. 2. 10. 11:12

* 제목 : 답답한 놈 엉뚱한 놈 참 기발한 놈 - 일과 삶에서 창의를 작동시키는 법 
* 출판사 : 클라우드나인
* 저자 : 조관일
* 독서기간 : 2015년 2월 9~10일 
* 초판 연월일 : 2015년 1월 10일 

* 감상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경력을 지닌 저자는 국내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창의 관련 강의활동도 꾸준하다. 스스로 많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하였으며 적자투성이 대한석탄공사를 흑자로 돌려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비즈니스 창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선택하였다. 최근 트렌드가 창조경영 혹은 창조활동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저서나 강의가 무한 아이디어를 얻는 활동에 집중되어있다. 예술가나 과학자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면서 비즈니스 활동과 연계되지 않는 아쉬움이 크다. 저자는 이 간극을 메꾸기 위하여 이 저서를 집필하였다. 

직장인들이 간절히 원하는 창의는 비즈니스 창의요 생활창의다. 어떻게 창의를 활용하여 일터에서 아이디어를 공헌할 것인지, 그리고 삶을 보다 보람 있고 윤택하게 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위대한 발명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과학적 발자취를 남기려는 것도 아니다. 예술적 삶을 추구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p.77)

저자는 회사에 창의적으로 공헌하는 법과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설명한다. 책의 초반은 읽어감에 불편함이 있기는 하다. 저자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글의 톤이 거슬린다. 글을 재미있게 쓰기 위한 노력임을 이해하나 오히려 생각의 속도를 붙잡아 놓는다. 다행스럽게도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이런 아쉬움이 사라졌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글의 무게도 적당하게 조절되고 글의 속도 역시 무난하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에게 초반의 간지러움을 버텨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창의 관련한 다양한 사례들이 재미있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국내의 사례를 저자의 경험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지나치게 어려운 사례 혹은 이해를 하지만 지인에게 다시 설명하기 어려운 사례가 아닌 우리 일상의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한편 창의와 관련한 자서전 성격이 강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에 창의가 적용되었던 사례를 살펴보는 것. 비즈니스 창의를 주장한 저자의 글이 공감이 된다.

비즈니스 창의를 위한 해법을 책의 말미에 설명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좀 더 파고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처절한 해법과 툴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 책의 목적이 비즈니스 창의를 설명하기 위함이니 그 정도에서 만족함이 필요하다.

창의 관련한 저자의 많은 경험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다른 저서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 저자소개

그는 문화계의 이어령 전 장관과 불문학계의 김화영 교수 등과 더불어 비즈니스계를 대표하는 가장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삶과 직장생활은 창의의 발자취가 뚜렷하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 외에도 다양한 창의적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미국에까지 소개된 ‘멀티어십Multiership’ ‘人테크’ ‘독한경영’ ‘하이스피치HighSpeech’ ‘업스타팅Upstarting’ ‘엑셈XSEM’ ‘상창력Crimaction’ ‘N형인간’ 등 새로운 개념(상표등록)을 만들어낸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며 직장생활의 전 과정을 40여 권의 책으로 펴낸 자기계발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농협중앙회 상무, 강원도 정무부지사, 강원대학교 초빙교수,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경력과 (사)한국강사협회 회장, 춘천닭갈비축제 조직위원장, 협동조합 ‘다그로월드’ 이사장 등의 폭넓은 활동을 바탕으로 신입사원에서부터 최고경영자, 여성과 노인, 대학생에서 은퇴자까지, 그리고 교양강좌에서 전문 경영이론 등, 모든 계층과 내용을 커버하며 경험적 사례와 자기이론으로 강의하는 ‘전천후 명강사’(한국HRD대상 명강사부문 수상)로도 유명하다.

춘천MBC TV의 토크쇼 ‘세상만사’의 MC를 하고 EBS, KBS, MBC, SBS TV 특강에 수십 회 출연하였으며 청와대, 서울대, 삼성, 현대 등 기업과 단체에서 수많은 강의를 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라』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N형인간』『비서처럼 하라』『멀티어십』『멋지게 한말씀』『신입사원의 조건』『임원의 조건』『명강의 기술』 등이 있다. 강원대,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강원대 대학원 졸업. 경제학 박사

* 책소개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조관일 대표의 책. 최근 삼성에서는 2015년부터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창의성 면접’ 추가이다. 앞으로는 창의성이 없는 사람은 인재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비즈니스 현장에서 창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왠지 ‘창의’라는 말만 들으면 스스로 작아지고 기가 죽는다. ‘창의’라고 하면 엄청난 발명이나 대박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이나 천재들만 가능한 능력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창의 개발 방법에 대한 것들도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나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의 이야기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창의’가 가장 필요한 비즈니스맨들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바로 써먹고 계발할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하다. 사실 비즈니스맨들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피카소와 같은 예술가들의 창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맨들은 어떻게 창의를 활용하여 일터에서 아이디어로 공헌할 것인지, 그리고 삶을 보다 보람 있고 윤택하게 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 책은 창의를 다루되 예술적 창의나 과학적 창의가 아닌 바로 그 ‘비즈니스 창의’를 전적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