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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마이크로트렌드

시칠리아노 2008. 1. 24. 10:39

* 책이름 : 마이크로트렌드
* 출판사 : 해냄
* 저자 : 마크 펜.키니 젤리슨
* 독서기간 : 2008년 1월 23~24일
* 초판 연월일 : 2008년 1월 2일

*저자소개:
Mark Penn- 세계적인 기업 홍보업체 버슨 마스텔러(Burson Marsteller)의 CEO이자 마켓리서치와 컨설팅 전문기업인 펜,쇼엔베르란트어소시에이츠(Penn, Schoen & Berland Associates: PSB) 회장. 세계 정치와 경제를 움직이는 탑 리더들의 브레인으로 불린다.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를 비롯한 포춘 500대 기업 CEO의 컨설팅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를 비롯해 25개국 정상들에게 정치적 조언을 제공해왔다. 워싱턴 제1의 영향력자로 불리며 빌 클린턴 대통령 재선시 ‘사커맘(Soccer Mom)' 공략이라는 결정적 키를 제공한 바 있고, 현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선전략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책소개 :
빌 클린턴, 토니 블레어 등 25개국의 리더를 배출해 낸 '킹메이커' 마크 펜의 트렌드 분석 비법을 담았다. 현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작은 힘들이 어떻게 세력을 키워서 미래의 큰 힘으로 발전하게 되는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마이크로트렌드의 군상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인종, 종교, 직장생활, 패션, 여가 활동, 정치 등 15개 주제에 걸쳐 75가지 마이크로트렌드 유형을 분석하고 있다.

* 감상 :
저자인 마크 펜은 세계 정치와 경제를 움직이는 톱 리더들의 브레인으로 불린다.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 토비 블레어 영국 총리 외 25개국 정상들에게 정치적 조언을 제공해 왔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 재선 시 "사커맘 (Soccer Mom) 공략이라는 결정적 키를 제안한 바 있고, 현재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선전략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가장 강력한 세력들이 현재 우리들 눈앞에서 부상하며 내일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는 "반 직관적인 트렌드를" 이라는 아이디어에 기초한다. "반 직관적인 트렌드" 즉 마이크로 트렌드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메가 트렌드와 달리 눈 여겨 보지 않으면 놓치는 소위 1%에 해당하는 작은 트렌드를 의미한다. 메가 트렌드가 직관으로 찾아 낼 수 있는 거대한 물결이라는 소위 1%에 해당하는 작은 트렌드는 의미있는 분석작업을 통해서 그 타당성과 논리를 주장할 수 있다.

저자는 마이크로 트렌드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논리로 숫자를 제시한다. 시장조사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을 "숫자의 힘에 대한 책이며, 숫자가 세상을 움직이는 방식에 관한 책" 이라고 강변한다. 실제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은 마이크로 트렌드를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숫자로서 설명하고 있으며 책의 중간 중간 보이는 삽화 모두가 숫자를 설명하는 그래프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독자는 숫자에 매몰되거나 숫자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저자의 숫자 논리는 마이크로 트렌드를 증명할 충분한 타당성의 바탕일 뿐 오히려 숫자로 표현되는 저자의 주장은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우리는 메가트렌드 만으로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오늘날의 분파적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움직이려면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빠르고 격렬하게 나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열정적 주체성 집단을 이해해야 한다"라는 저자의 마이크로트렌드에 대한 정의에서 보듯 세상은 이제 미세한 점들의 집합체라는 저자의 결론을 우리는 쉽게 무시하지 못할 듯 싶다.

이 책을 생각 외로 두터운 두께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독자 나름대로의 독서법으로 해석해도 좋을 다양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주마간산 격으로 책을 보아도 좋다. 이 책에서 설명되는 75가지의 마이크로트렌드 중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들이 많은 바, 심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트렌드는 술렁술렁 넘어가도 좋겠다. 혹은 각 주제별 영역을 선택하여 독자의 취향대로 집중과 선택을 독서법으로 택해도 좋다. 그와 반대로 숫자에 매몰되어 정독하면서 극한 재미를 탐구함도 좋다. 마이크로트렌드의 독서법은 때로는 매크로하게 때로는 마이크로하게 읽어 나가는 것이 이 두터운 책을 압축할 수 있는 독서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한 독서법을 적용해도 좋은 이유는 이 책이 사회과학 서적임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마이크로 트렌드를 녹여 내는 과정에서 비롯 숫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사회과학 서적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저자의 필체 덕분이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재미를 , 그것도 우리가 잘 모르는 영역에서, 혹은 아직은 우리에게는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것과 같은 재미를, 주로 미국에 국한된 깊숙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 선사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재미와 진지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라면 이 책의 맛을가장 정확하게 설명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결론에는 다양한 75가지 마이크로트렌드를 설명하는 저자의 주장을 요약한다. "오늘날 우리의 문화가 점차로 사회적 원자, 즉 변화하는 습관과 선택을 반영하는 작은 트렌드들의 산물이 되어 가고 있어서" 사람들이 실제 나무를 보기 시작하자 숲의 모습도 바뀌어 보인다는 주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주장이다. 메가트렌드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트렌드 역시 성공적인 트렌드가 될 수 있고 사회에 영향을 미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하면서 이면을 더 깊이 파헤치는 심미안과 눈에 잘 띄지 않는 발전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