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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소 - 죽음을 부르는 만찬

시칠리아노 2008. 7. 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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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름  독소 - 죽음을 부르는 만찬
* 출판사 : 랜덤하우스코리아
* 저자 : 윌리엄 레이몽
* 독서기간 : 2008년 7월 4~6일
* 초판 연월일 : 2008년 5월 13일

* 저자소개:
프랑스인인 윌리엄 레이몽은 유명 프리랜서 시사전문 기자이며 다큐멘터리 기획자이자 도서 기획자다. 또한 프랑스 유명 인기 TV채널 ‘카날플뤼스(Canal+)’의 시사 프로그램 <90분>을 공동 기획해오고 있다.

존 F. 케네디 죽음의 배후조종 세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파헤친 , 한 살인사건의 법정판결 오류를 증명한 <도미니시는 무죄다, 살인자의 재발견>, 거대 기업 코카콜라의 은폐된 진실을 폭로한 <코카콜라 게이트> 등 다수의 저작물과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사회적 논란과 냉철한 비판을 이끌어내는 이슈 메이커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세상에 널려있는 숨어있는 비리들을 치열하고 신랄하게 파헤침으로써 기자다운 패기와 열정을 불태우는 탐사보도 전문가인 저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며 전방위로 활동 중이다.

그의 글은 펜으로 영화를 찍는 듯 매우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하다. 사실의 발견을 뛰어넘어 문제적 인물들의 의식에까지 파고드는 집요하고 직접적인 분석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책소개 :
비만, 암, 심장병, 당뇨, 식중독, 인간 광우병에 이르기까지 위험천만한 현대인 식생활에 감춰진 독소들을 미국이라는 '실험군'을 통해 추적했다. 미국이 어떤 관점으로 음식 산업과 문화를 형성해왔는지 그들이 겪고 있는 비만의 참상을 통해 각종 연구조사와 현장 취재를 곁들여 고발하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 썼다.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는, 미국 17대 공중위생국장이 ‘비만’을 ‘테러리스트’라고 명명했다는 점이다. 2001년 9·11 테러로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같은 해 테러 희생자보다 145배 더 많은 40만 명이 비만으로 생을 달리했다고 공중위생국장은 보고한다. 이제 비만은 단순 질병이 아니라 미국 전역, 그리고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이자 전염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만 유행병을 비롯, 미국식 식품산업의 시스템이 전 세계를 잠식하고 있기에, 이런 식으로 지구의 모든 나라가 미국을 따라가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수명이 우리세대보다 훨씬 짧아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한미 FTA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민감한 삶의 요소인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고, 취재와 자료 분석에 근거힌 ‘안전 먹을거리’ 안내서가 될 것이다.

* 감상 :
광우병 사태와 함께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저서이다. 이 저서에서 광우병과 관련한 직접적인 설명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하나의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온 특이한 다큐멘터리라고 함이 적절하다.

이 책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한 소년의 비극에서 출발한다. 소년의 죽음의 배경을 파헤치면서 비만을 이야기 하고 비만의 배경에 음식 산업과 문화의 배경과 문제점을 정확한 연구조사와 현장 취재를 곁들여 고발하고 있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듯 언론에 소개된 이 책의 한 단면은 사실 가장 극적이며 고발의 정도가 최정점을 달리는 부분이다. 그 이상의 자극과 날카로움을 원하고 있다면 무리이다. 이 책은 광우병을 고발하는 서적이 아니라 비만을 고발하고 비만의 배경과 비만의 한 축인 음식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연구보고서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독자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이러한 관점을 배격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그 어느 책보다도 과학적인 관점에서 음식 문화의 부패와 문제점을 낱낱이 엿볼 수 있다. 햄버거, 광우병, 코카콜라를 위시한 청량음료, 설탕을 대신하는 대체재의 위험성, 농약 등 어쩌면 유기농 말고는 대안이 없어보일 수 있는 최악의 음식 문화를 해부하게 되고 독자는 당황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후의 선택은 독자의 몫이지만 차라리 모르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를 부패와 더러움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대안임을 독자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