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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묵향 (19)

시칠리아노 2004. 12. 24. 12:40

* 책이름 : 묵향 (19)
* 출판사 : 명상
* 저자 : 전동조
* 독서기간 : 2004년 12월 22일
* 초판 연월일 : 2004년 12월 11일

* 감상

결국 이 책도 동네서점을 헤매다 구입하여 밤새 다 읽어 내려갔다. 지난 17편부터 묵향의 재미가 고조되어 가고 이번 19편도 그런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19편에서는 묵향은 금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여러 작전을 펼치면서 테무진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중국의 역사와 조금씩 연계시키려는 노력이 있다. 

하지만 묵향을 이런 역사소설로 읽어내서는 절대로 안된다. 저자는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가공도 하고 엮어내기도 하는 바 그저 상황설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19편에서는 묵향의 성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괴팍스러우면서 유머러스하고 정감이 있는 마도의 황제라는 자리를 지키는 묵향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가 있다. 

그러다보니 19편에서는 묵향이라는 주인공에게서 느끼는 재미가 솔솔한 반면, 전체적인 스토리라인 구성은 약해 보인다. 하지만 재미있는 소설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사실 묵향의 소설이 재미있는 것은 스토리라인이 명쾌함이 아니라 바로 주인공의 이야기이니, 다른 것이 무슨 소용인가? 부족한 스토리라인은 아마 묵향의 여러 편을 한꺼번에 읽어 나간다면 문제제기가 되지 않겠으나 한 권씩 낱권으로 읽어 나가는 독자라면 갈증을 느낄 것이다. 이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묵향의 다음편이 빨리 출간되는 수밖에 없다.

* 저자소개

『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묵향』『외전 - 다크레이디』『묵향의 귀환』의 작가. PC 통신에서 연재된 그의『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은 모두 조회수 1ㆍ2위를 다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무협과 환타지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타입의 환타지 소설로 환타지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었다. 작가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환타지ㆍ무협 소설 작가이며『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은 독자들이 가장 기다렸던 작품으로 손꼽힌다. 작가는 1968년 부산에서 출생하였고 동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 책소개

1-4권까지의 분량에 해당하는 1부는 주인공 묵향이 마교에서 살수로 성장하다가 무림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강한 무공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묵향은 이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2부(5-15권)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 것.

3부에서는, 판타지 세계를 평정한 묵향(다크)이 무림으로 돌아오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그려질 것이라 한다. 판타지와 무협소설의 경계를 허물며, 통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