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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My Positioning - 잭 트라우트와 알리스의 개인 성공전략

시칠리아노 2006. 5. 3. 21:43
* 책이름 : My Positioning - 잭 트라우트와 알리스의 개인 성공전략
* 출판사 : 다산북스
* 저자 : 알 리스, 잭 트라우트
* 독서기간 : 2006년 5월 1일
* 초판 연월일 : 2004년 12월 6일


*저자소개:
알 리스 (Al Ries) -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케팅 전문가로서, 드포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너럴 일렉트릭의 광고부에서 근무했다. 1994년 딸 로라 리스와 함께 설립한 컨설팅 회사 '리스 앤드 리스(Ries & Ries)'를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마케팅 협회'와 '뉴욕 광고 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다. 1989년 '국제 세일즈 및 마케팅 위원회'로부터 '마케팅의 명인' 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에는 '피알 위크(PR WEEK)'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PR 전문가 100인'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포지셔닝>, <마케팅 불변의 법칙>, <브랜딩 불변의 법칙 22>, <마케팅 반란> 등이 있다.

잭 트라우트 (Jack Trout)- Trout & Partners의 사장이자 마케팅 전략 부문에서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연설가로 활동 중이며, AT & T, IBM, SouthwestAirline, Warner-Lambert의 기업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포지셔닝>, <단순함의 원리>, <튀지 말고 차별화하라>, <빅 브랜드, 성공의 조건> 등이 있다.

*책소개 :
우리는 지금까지 성공이란 누구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룰 수 있다고 배웠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왔다. '성실하게 더 열심히 일하라', '네 자신을 믿어라'. 하지만 저자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현 시대에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대신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말에 올라타라', '성실은 낡은 시대의 덕목이다', '일하는 능력보다 눈에 띄는 능력을 키워라'등 상식을 파괴하는 새로운 방식의 충고를 더한다.

책에는 미국의 백만장자, 대기업 사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공을 거둔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성공 레이스에서 어떤 말을 탔는지, 또 그들이 어떤 전략과 전술을 사용했는지를 보며, 남들보다 성금 앞서나갈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발견할 수 있다.

* 감상 :
금세기 최고의 뛰어난 마케터가 개인 성공전략에 관하여 논한 글이다. 다른 저서와는 달리 개인 성공전략에 관하여 쓴 책이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니 그 반대로 뛰어난 마케터가 쓴 책이 아니라 잘나가는 처세술 저서라고 생각하고 구매한 독자들은 한참 후에서야 저자가 뛰어난 마케터라는 것을 눈치채기도 한다.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의 문제이다.

결국 뚸어난 마케터가 별것아닌 주제를 뚸어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건 책이다라고 요약함도 좋겠다. 책을 한참 정독하다보면 웬지 먼 과거에 우리가 경험했던 시대상에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 책은 인터넷시대가 막 열리는 급변기에 더욱 어울리는 책이 아니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급하게 책 표지를 찾아 원저를 뒤져보면 역시나 10 여년전에 출간된 책을 2004년에 국내에서 번역출간하였다.

이 저서가 주장하는 내용이 잘 들어맞는 시대상은 평이한 세상이 아니라 급변하는 세상에 잘 어울리는 개인 성공전략이다. "말을 바꾸어타라"는 주장은 말을 바꾸어 타야 할 시대에 많은 독자에게 타당하고 긍정할만한 많은 암시를 보여주며 결단을 유도한다. 수 년전 나 역시 이 책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과감하게 말을 바꾸어 탔고 지금의 이 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지금은 동떨어진 이야기인가? 너무 뻔한 이야기인가?

미안하지만 사실 그렇다. 독자가 회사내 정치를 논해야 할 군번이거나 혹은 독자의 이름만으로 유명세를 조금이나마누릴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뻔한 내용이다. 회사에서의 뛰어난 정치, 나를 노출하는 행위, 온달왕자가 되어 신분상승을 하는 법 등 다양하고 세세한 모든 방법들은 뻔한 내용이다. 단지 그럴 수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거나평강공주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저서의 대부분은 이처럼 말을 바꾸어 타서 혹은 정치를 잘해서 더 높은 위치를 점령한 점령군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 대부분 그럴 역량이 있는 예술가이거나 이미 성공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그도 저도 아닌 인물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는 순전히 운이 더 좋았을 뿐이다라고 폄하해도 그만이다.

평범한 독자라면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그림의 떡이다. 독자가 그럴만한 위치에 오를 때쯤이면 이 책의 내용이 그제서야 한 글자 한 글자가 살아 움직이게 되겠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그러한 위치에 오른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혹은 경험적으로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나마 그 자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어쩌면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마지막 계단을 앞두고 주춤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최고의 비급서가 되거나 혹은다 아는 내용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예 멀리해서도 안되는 책이다. 이 책의 주장은 고깝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것은 사실이다. 성공이 노력만으로 안된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어 현실감각을 되찾는데 아주 유용한 책이다. 성공에 대한 통념을 과감하게 부정하고 있으니, 간혹은 사파의 무공도 내가 살아남는데 필요한 법이다.

바쁜 독자라면이 저서의 "들어가는 말"과 "4장"만을 읽어도 좋겠다.최소의 노력으로 이 책이 대부분을 읽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