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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시칠리아노 2010. 12. 15. 19:13

* 책이름 : 7장의 슬라이드로 끝내는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 출판사 : 멘토르
* 저자 : 폴 J 켈리
* 독서기간 : 2010년 12월 10일 ~ 12일
* 초판 연월일 : 2001년 1월 20일

* 감상 

이 책을 선택한 독자는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말한다. 하나는 프리젠테이션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하라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7장의 장표로 승부를 보라는 구조를 설명한다.

우선 스토리텔링 방식이라는 관점에서는 이 책은 충실한 안내서이다. 프리젠테이션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하라는 내 주장은 많은 강의에서 그 방식을 전파되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설명하는 좋은 교재가 없어 주로 스피치 관련 교재 등을 참고하라고 말하고는 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교과서이다. 충실하고 세세하게,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이 효과적이고 재미있음을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바이다.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자. 저자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위하여 전체 얼개를 "전제-핵심 갈등-긴장감-전환점-해결책" 이라는 구조로 설명하고 이를 7장의 장표를 이용하여 설득할 수 있다고 한다. 기실 이 책의 핵심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프리젠테이션보다 오히려 7장의 장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저자의 7장의 장표를 담아내는 전체 얼개는 약간의 무리가 따르더라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스토리텔링 방식을 담아 내는 그릇으로는 쓸만한다.

하지만 [7-슬라이드 비즈니스 스토리 구성하기]라는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도무지 논점을 잡아내기 어렵다. 많은 비즈니스 이슈를 7-슬라이드로 언제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을 받아들이기에는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다. 스토리텔링 방식을 설명하게 위해 지나치게 7장의 논리를 강조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예를 들어 나는 3장으로도, 혹은 5장으로도 어떤 경우는 100장의 경우도 스토리텔링의 방식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방식을 배우는 것이지, 7-슬라이드 솔루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분좋게 출발한 책 내용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서서히 반전을 거쳐 반대의 입장에 서는데까지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7-슬라이드 솔루션을 하나의 롤-모델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면?" 이라는 관점에서, 혹은 "내가 이 모델을 받아들여 사용한다면?" 이라는 고민에서 검토한 결과, 통용되기에는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맣이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절반의 성공. 앞 부분의 스토리텔링 프리젠테이션을 설명하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동의하나, 7-슬라이드를 구성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아쉬움이 크다. 오히려 더 압축하여 간단한 샘플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더 나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저자소개 

미국 코네티컷 주 웨스트포트의 유한책임회사(LLC)인 실버마인 컨설팅그룹의 창설자이자 대표이사로, 25년 이상을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펩시콜라, 화이자(Pfizer), 쉘(Shell),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 피트니보우스(Pitney Bowes) 등과 같은 《포춘》 선정 500대 기업과 일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세미나를 설계하고 수행했다.

<상황에 맞는 판매: 복잡한 판매를 정복하는 6가지 핵심(Situational Selling: Six Keys to Mastering the Complex Business Sale)>의 저자이기도 한 켈리는 유수의 비즈니스 간행물에서 자주 인용되며, 국제적인 프레젠테이션의 단골 프리젠터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10여년에 걸쳐 ‘7-슬라이드 솔루션’ 기법을 발전시켜 왔는데, 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수백 명의 세미나 참가자들과 함께 7-슬라이드 솔루션의 효과와 우수성을 평가하고 입증했다.

* 책소개 

7-슬라이드 솔루션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방법을 알려주는 책. 대부분의 프리젠터들은 청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십 장의 슬라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전제-갈등-긴장-전환-해결’로 이어지는 7-슬라이드 솔루션으로 청중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part 1에서는 아이디어의 각축장에서 살아남는 법, 청중의 마음을 읽는 법, 청중을 움직이는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스토리에 대해 알아본다. part 2에서는 스토리보드의 개념과 사용법, 그리고 전제·갈등·긴장감·전환점·해결책으로 이어지는 프레젠테이션 구성에 대해 알아본다. 이 모든 내용이 7장 이하의 슬라이드 안에 들어간다. part 3에서는 이제 직접 7-슬라이드 솔루션을 만들어보는 단계다. 사례를 통해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의 장점과 특징을 확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청중이 누구인지, 프레젠테이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조금씩 다른 7-슬라이드 솔루션을 소개한다.

상사에게 보고하는 자리든, 상대에게 제안을 하는 자리든 간에 프레젠테이션은 짧고 간결한 것이 좋다. 7-슬라이드 솔루션은 청중의 심리를 이용해, 즉 갈등과 긴장감, 해결책 등을 적절히 활용해 청중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끔 만드는 방법이다. 여기에 흥미로운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그 어떤 프레젠테이션보다 눈에 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