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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넛지 - 행동경제학의 바이블 본문
* 제목 :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 출판사 : 리더스북
* 저자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 독서기간 : 2019년 4월 19일
* 초판 연월일 : 2009년 4월 20일 (구판 기준)
* 감상
넛지는 선택 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회시키는 일이다. 이 책의 부제인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 넛지이다. 옆구리를 툭 건드려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방식.
넛지라는 어려운 단어가 일상적인 단어가 되었다. 그리고 넛지를 유행시킨 저자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잠깐! 노벨경제학상이라고?
넛지가 일어나는 이유, 이튼과 휴먼의 차이, 불합리한 의사결정 등이 책의 서두에 소개된다. 설명된 이론은 커뮤니케이션학이나 심리학에서 일상적으로 다루는 소재이다. 심지어 협상을 강의하는 장표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일반화된 내용이다. 마케팅 전문가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이 책의 서두를 읽었다면 “그걸 이제 알았어?”라며 비꼴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잘못된 의사결정의 함정을 다루고 싶은 것이 아니다. 게다가 책의 한 챕터 정도에만 설명되어 있다. 소위 밑밥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넛지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를 설명한다. 특히 공공사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책이 행동경제학의 바이블로 불리우는 이유이다. 그간의 경제학 이론이 이론에 그친것에 반하여 행동경제학자들은 선택 설계자의 역할에 중점을 둔다. 물론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는 단어를 달아 선택 설계자의 역할을 최소화하면서 공공의 선을 극대화하는데 목적한다. 그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넛지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친 것은 부분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이 맺은 계약에 대해 거의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러한 무지를 이용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행동경제학자의 주장이다. 사전에 적절한 넛지에 제시되었다면 2008년의 금융위기가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놀랍게도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 이 책에서 사태가 예견되었고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2008년 2월 이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넛지는 바람을 타게 된다.
그러니 이 책은 많은 독자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마케팅 서적도 아니고 의사결정기법을 다루는 심리학 서적도 아니다. 경제학 서적이다. 그 방식이 넛지일 뿐. 책의 말미에 이 책에서 의도한 진정한 그의 고백이 담겨있다.
결국 간단히 말하면,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좌파의 것도 우파적인 것도 아니며, 민주당인 것도 공화당인 것도 아니다. (중략) 우리는 이들 양 당파가 근본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몇몇 부드러운 넛지에 대해서만큼은 한 마음으로 지지하는 쪽으로 수렴되길 기대한다. (p.373)
이튼이 아닌 휴먼을 돕기 위해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를 저자는 설파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휴먼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을까? 이 책의 한 구석에 그의 주장이 살짝 드러난다.
탐욕과 부패는 위기를 양산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지만, 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단순한 인간의 약점이다. 따라서 거울을 보며 제한적인 합리성과 자기통제 문제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의 파괴적인 효과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탐욕과 부패, 악행 등을 비난하기만 한다면, 앞으로 찾아올 위기에 맞서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 (p.384)
* 덧글
‘넛지'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다름 아닌 한국이다. 최근 집계로 40만 부 이상이 한국 시장에서 팔려나갔다는 사실에 저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 독자들과 넛지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행동경제학자의 저서가 그만큼 한국에서 많이 팔린 이유를 저자가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의 다른 저서에서 ‘넛지’의 목적을 단언한다.
인간이 실수를 저지르는 다양한 방식들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그를 통해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를 좀더 온전하게 소개하고... (리처드 탈러, “행동 경제학과 넛지를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2016. 1, 리더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