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우쿠리아나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김진명 작가는 그 광경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이번에는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전쟁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전쟁의 시간을 관통하며 우리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전쟁에서 우리가 절대로 굴복하지 말아햐 할 대상은 무엇인가?
- 제목 :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출판사 : 이타북스
- 저자 : 김진명
- 독서기간 : 2025년 5월 3~4일
- 초판 연월일 : 2023년 9월 20일
러시아 지도자 이름을 이렇게 원색적으로 써도 되는걸까 하는 세간의 질문이 내게도 이상하지 않다. 저자는 러시아 지도자로서의 푸틴이 아니라 인류에게 최초의 핵 협박을 가하고 있는 최대 악 푸틴을 지목한다고 설명한다. 최대악을 설정한 후 작성한 작품이라 그런지 평소와는 다르게 악을 드러냄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진심으로 푸틴을 최대악으로 지목하고 있나보다.
저자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만능 치트키를 가진 주인공은 이번에도 여지없다. 책의 초반에 그리고 말미에 잠깐 등장하고 문제를 거뜬하고 해결한 후 사라지는 바,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활약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말미에 해법을 제시하고 떠날 때쯤 그를 다시 떠올리게 될 정도로 그의 작전은 철저하게 잘 감추어져 있다.
전체적인 작품의 구성은 치트키를 가진 주인공의 활약보다, 국제정세와 핵의 사용에 더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선수인 동시에 룰을 만드는 심판이었다. 자신이 경기에 불리해지면 마음대로 룰을 바꾸는데 다른 선수들은 이 룰을 거부할 수 없다. 이것이 세계의 작동 원리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이 룰을 거부하려면 힘으로 미국을 누를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p 147)
책을 읽으면서 현재도 진행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면모를 이해할 수 있다. 아직 전쟁이 마무리 되지 않는 이유, 휴전이 성립될 듯 여전히 전황이 이어지는 이유, NATO 가입이 승인될 듯 하면서 지연되는 이유. 러시아의 머뭇거림. 미국의 지지부진함.
이 모든 것을 단박에 깨뜨릴 전략을 푸틴은 중국과 함께 고민하고, 푸틴의 전략을 무너뜨릴 해법을 미국은 실행한다. 작가의 그간 작품에서 보여 준 복잡함과 경이로움은 부족한 반면, 굵은 단선으로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단숨에 써 내려간 듯한 이번 작품은 그만큼 설득하는 바가 명확하다.
"나는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썼다."
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더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 저자의 작품에 대한 독서후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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