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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노 시크릿

시칠리아노 2012. 12. 20. 13:23

* 제목 : 노 시크릿 - 시크릿은 없다. 최고의 실력을 갖춰라!
* 출판사 : 다산라이프
* 저자 : 이지성
* 독서기간 : 2012년 12월 16~18일
* 초판 연월일 : 2008년 11월 27일

* 감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은 지 오래이다. 특이한 소재로 주장하는 자기계발서를 만난 재미가 있었다. 이후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면서 공통적인 성공의 법칙을 발견하였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저서들에 어딘지 모를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하나 하나 꿰어 맞추다 보면 비어있는 공간을 채워낼 수 있거나 저자의 사상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읽었던 책들의 리스트를 살펴보면 다소 특이한 주제가 일부 들어있다. 영성신학이나 신비학이나 뉴에이지 비판, 심지어 물리학 이론서들이 그 예이다. 비어 있는 공간을 메꾸기 위해서 하나씩 찾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책들이다.

이지성 저자의 이 책은 [시크릿]이라는 책을 반론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시크릿에서 주장하는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에만 매몰되어 다른 성공의 법칙을 무시하는 우를 범하는 독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다. 끌어당김의 법칙 외 이를 구체화하는 행동이 필요한데 이를 무시히고 우주에게 요청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아쉬움을 깨 뜨리기 위함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신학적 (특히 개신교 관점의) 입장에서 시크릿의 비밀을 해부함에 있다. 힌두교 사상이나 뉴에이지 운동, 혹은 신사상 운동 등 반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거나 개인의 영달을 위하여 힌두교 사상을 자기계발서로 각색하여 판매하는 등의 역사적 계보와 현실을 담아내어 경종을 울린다.  

한편 저자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꿈꾸는 다락방] 등에서 주장하는 R=VD라는 공식과 시크릿의 주장은 다르다라는 관점에서도 충분히 설명한다. 저자의 "생생한 꿈은  이루어진다"는 이 공식은 현실에 몰입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곧 "생생한"이라는 단어의 의미라는 것을 설명하고 [시크릿]과의 차별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크게는 다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이지만 작게는 세 개의 테마를 한 권에 담아낸다. 개인적으로는 세 개의 테마 모두 재미있게 읽었고 거의 대부분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바이다. 내가 알지 못햇던 상세한 내막까지 들려주는 페이지도 많아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하지만, 다른 독자들에게는 그처럼 포괄적으로 이 책이 받아들여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뒤죽박죽이 되어 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종교적 편견을 가진 저자라고 생각할 우려도 크다. 노력없이 [시크릿]만을 이용하여 인생이 바뀌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저자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그 반작용도 만만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춘 독자들에게만 추천한다. 뉴에지지 사상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갖추어져 있거나, 다양한 종교를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거나, [시크릿] 류의 서적을 많이 읽어서 그 이론적 배경이 무엇인 지 궁금했던 독자들에게는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혹은 [시크릿]의 지침에 따라 실천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그 이유 또는 해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의 일부 챕터만을 골라 제한적으로 독서할 것을 권한다. 

전체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기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책이다.  


 * 저자소개

서울에서 출생, 전주교대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했다. 교대 2학년인 199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7년에 시집 '언제까지나 우리는 깊디깊은 강물로 흐르리라'를 출간했다. 이후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2000년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2003년에 사교육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밝힌 '학원,과외 필요없는 6·3·1 학습법'으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5권 넘는 교육 관련 서적을 썼다. 2008년에 음란물 중독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상담한 기록인 '피노키오 상담실 이야기'를 내놓으며 사직,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자기계발서는 2004년부터 출간했다. '18시간 몰입의 법칙'을 시작으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꿈꾸는 다락방 시리즈' '행복한 달인'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등을 썼는데 대부분의 책이 대형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기독교 서적은 04년에 출간한 순교실화소설 '사람아 내게 죽기까지 충성하여라'를 시작으로 '하나님이 보여주신 10억 분의 1의 기적' '한국의 진짜 목사를 찾아서' 등 6권 넘게 썼다. 2010년에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출간하면서 한국 사회에 인문고전 독서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2012년에 인문학자 황광우와 함께 인문고전 독서가 혁명이 될 수 있음을 밝힌 '고전혁명'을 출간했다.

자기계발과 인문고전 독서는 '사랑'이라는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팬까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울역, 왕십리, 대전, 부산 등지의 빈민가에서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하고 있고 그 교육 자료를 팬까페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또 한국기아대책과 함께 세계 최빈국 어린이들을 일대일로 후원하는 프로젝트와 세계 최빈국 마을에 우물을 파고 학교와 병원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의 주요 저서들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 책소개

대가 없이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진 책,『시크릿』의 메시지가 담고 있는 오류를 지적하기 위해 용기 내어 쓴 책.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 인정받은 이 책의 저자 이지성은 베스트셀러를 읽을 때 균형잡힌 시각과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끌어당김의 법칙보다 더 강력한 것은 대가 지불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 바람까지 모든 것을 오로지 생각만으로 얻으려고 하지말라고 설명하며, 책을 대하는 균형잡힌 시각을 비롯하여 안목이 중요한 이유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