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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시칠리아노 2013. 5. 28. 20:14

* 제목 :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출판사 : 김영사
* 저자 : 짐 콜린스
* 독서기간 : 2013년 5월 26일
* 초판 연월일 : 2010년 7월 12일 

* 먼저 읽기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독서후기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의 작품이다. 저자는 전작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추천한 기업들이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처참히 무너지고 소멸되는 현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강하고 위대한 기업들이 왜 몰락하는 것인지 그리고 몰락의 징후를 감지할 수는 없는지 혹은 대안을 찾는 것은 불가한 것인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약 5년에 걸쳐 6,000년에 해당하는 기업역사를 조사 분석하여 오늘날 기업에게 꼭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몰락의 징조 또는 단계를 크게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매 단계 별로 징후와 사례를 설명하고 그 단계를 뛰어넘은 기업과 몰락의 다음 단계로 건너가는 기업들을 세세히 설명하였다.

몰락의 1단계는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기는 단계이다. 위대한 기업으로 칭송받던 기업들이 몰락의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하는 사례를 읽는 것은 흥미진진하다. 독자의 입장에서 최종 결과를 알고 있기는 하나 저자의 재미있는 설명과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요약하여 쉽게 설명하는 구성으로 한층 재미가 있다. 독서에 몰입을 느끼는 초입이다.

몰락의 2단계는 원칙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이다. 2단계의 사례에서는 국내 몇 몇 대기업의 행태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독서의 희열 혹은 대리만족을 경험하게 된다. "바로 그거야!"라고 나도 모르게 외치는 대목이 상당하다. 

사실 2단계 기업은 지독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일단 팩커드 법칙을 위반하고 핵심 위치에 부적절한 사람을 채우기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부적절한 사람을 보완하기 위해 관료적 절차를 시행한다. 이는 인재를 쫒아낸다. 회사는 다시 잘못된 인재를 앉히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관료주의를 더욱 심화시키며 또 다시 인재는 도망간다.

몰락의 3단계는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이다. 모토로라의 몰락 사례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우리가 잘 아는 기업의 역사를 지켜볼 수 있다. 몰락의 3단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조조정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우회적이지 않다.

구조조정과 리스트럭처링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기업은 항상 스스로 구조조정 프로세스를 진행하게 마련이다. 그것이 조직이 진화해나가는 생리다. 하지만 위험을 알리는 경고와 데이터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몰락의 3단계에 있다는 신호다. 이는 심각한 심장질환 혹은 암 진단을 받고 거실 가구들을 재배치해 대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몰락의 4단계는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이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맞이한 기업의 사례를 보는데도 헛웃음이 나는 것을 참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익숙하기도 하거니와 다른 한편으로는 몰락하는 기업이 대응해야 하는 단계임을 알고 있어 동정심이 생긴다. HP, IBM, TI 등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기업들의 CEO가 등장하고 각기 다른 방법으로 기업의 흥망을 결정하게 된다. 

5단계는 파이널이다.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이다. 이 단계의 다음 장에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설명하지만 기업의 흥망을 여러 번 지켜 본 독자들은 지친 마음으로 책을 덮게 된다. 처칠 수상의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명 대사를 기억하면서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멘트로 마무리한다.

두툼하지 않다. 더우기 책의 1/3은 부록이니 더욱 쉽게 읽을 수 있다. 몰락해 가는 기업의 징후를 만난 독자들에게 혹은 그 회사의 임원과 이사진에게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

 * 저자소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석학. 글로벌 베스트셀러이며 ‘경영의 바이블’로 꼽히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의 저자. 1958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 과정을 마친 뒤 HP와 매킨지에서 근무했다. 이후 모교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의하면서 1992년 ‘명강의 상’을 받았다. 현재 콜로라도 주 볼더의 ‘매니지먼트랩Management Lab’ 경영연구소에서 실천적 경영원리를 개발하며 <포춘> <비즈니스위크> <이코노미스트> <하버드비즈니스리뷰> 등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출신 경영자들과 함께 연구, 강의, 저술,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 책소개

전세계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넣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포천] 200대 기업 베어스턴스의 붕괴, 업계 선구자였던 모토로라의 끝없는 추락….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 짐 콜린스가 위대했던 기업들의 몰락을 지켜보며 연구팀과 함께 6,000년에 해당하는 기업역사를 5년에 걸쳐 철저히 조사, 분석하여 오늘날 기업에 꼭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해법을 밝혀낸다. 강한 기업이라도, 뛰어난 리더라도, 찰나의 순간에 휘청거리고 몰락할 수 있음을 정밀한 데이터을 근거로 증명하며 리더들이 비극적인 운명을 피할 수있는 통찰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