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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 II 본문

독서후기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 II

시칠리아노 2005. 2. 16. 12:41
* 책이름 :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 II
* 출판사 : 하서출판사
* 저자 : 콜린 윌슨
* 독서기간 : 2005년 2월 11~12일
* 초판 연월일 : 2005년 1월 25일


* 저자소개 :
평론가, 소설가, 에세이스트. 1931년 6월 26일 영국 레스터(Leicester) 지방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공업학교를 다닌 것 외에는 별다른 교육을 받지 않았으나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독학을 계속하다가 불과 24세의 나이에 <아웃사이더>를 발표했다.

당시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필립 토인비가 [업져버]지에 '콜린 윌슨은 누구인가'를 발표하여 그를 격찬하였고 그는 전세계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후 그는 소설, SF, 평론등 다방면에 걸쳐 120여편에 달하는 정력적인 집필활동을 해오고 있다.

* 줄거리:
이 책의 저자인 콜린 윌슨은 사이비 학문과 정통 학문 사이에 경계를 긋고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무조건 사이비 혐의를 두는 정통 과학자들의 경직된 시각에 반대한다. 미지의 것을 탐색하고자 하는 열망은 순수한 형태의 발전적 충동이다. 이제까지 인간이 과학적으로 밝혀 낸 영역은 이 우주의 광대함을 생각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콜린 윌슨의 안내에 따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불가사의한 사건 현상을 탐구하다 보면 어느덧 우리 자신이 세워 놓았던 경직된 경계가 사라짐을 경험할 수 있다.

과학적 연구와 실험을 통해 오컬트, 전생에 대한 기억, 외계 접촉, 불가사의, 명상, 피라미드, X 파일 등이 허구임을 밝혀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학자 그룹이 있다. 이른바 사이비 과학의 피해자가 되기 쉬운 선량하고 지각이 부족한 사람들을 계몽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 활동이다. 물론 이들은 존경할 만한 과학자들이고, 사이비 과학을 수단으로 삼는 각종 사기 행각이나 자살로까지 몰고 가는 인명 살상 등의 반사회적 행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과 문명의 시선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미스터리들이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우리는 과학이 모든 해답을 제시해 준다고 믿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과학의 힘으로도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불가사의한 사건들,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미스터리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감상
불가사의, 미스테리 등에 관심이 많다면, 그것도 허황된 이야기보다는 사실이지만 해석이 안되는 현상에 관심이 많다면 콜린 윌슨이라는 이 저자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가장 저명하고 관심을 받고 있는 대가이다. 못믿겠다면 [불가사의]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라. 대부분의 국내 출판물이 다 이 저자의 여러 글을 이리 모으고 저리 모아서 만들어진 제목은 다르고 출판사는 다르지만 저자는 희한하게도 [콜린 윌슨]이라는 단어로 다시 집중된다.

기왕이면 동일한 출판사로 몰아감이 좋다. 한 저자의 글을 보는데 다른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게 되면 전에 보았던 글들을 다시 보게 될 가능성도 높다.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 1편은 2002년 12월에 출간되었으니 같은 출판사에서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2편이 출간되었다. (물론 다른 출판사에서는 다른 제목으로 또한 다른 장르에서 콜린 윌슨의 미스테리를 편집하여 출간하였다).

불가사의, 미스테리라는 단어는 풀리지 않아야 성립되는 단어이다. 즉 이 책에서 어떠한 명쾌한 해답을 얻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그러한 명쾌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아니다. 사실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되는 [서프라이즈]에 소개되는 내용이 이 [콜린 윌슨]의 글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다. [서프라이즈]를 몰아서 한 편에 마구 섭렵할 수 있는 강한 호기심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이 책은 성인용 세계의 불가사이이다. 1편은 과학, UFO, 고대문명, 중세인물 등이 주요한 화제였다면 2편에서는 살인자, 흡혈귀, 유령 등도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책의 무게감은 1편이, 책의 재미는 2편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