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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의 이야기

작은 선물이 뭐 없을까?

시칠리아노 2006. 3. 9. 21:39
작은 선물이 필요하다. 가방에 들어갈 작은 부피이며 값이 비싸지 않아 부담이 없고 마구 남발하여도 좋을선물 리스트가 필요하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작은 선물을 주고 싶은 경우가많아진다.핸드폰 AS를 받았을 때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분, 내 우편물을 챙겨두었다가 우연히 지나가는 내게 우편물을 전달해 주시는 분,수 없이 많은 임직원 중 내 이름을 기억하고 날 방문한 손님을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기실로 안내해 주신분, 그리고핸드폰을 분실했을 때내게 핸드폰을 돌려주고 사례받기를 기어코 거절하신 분 등등...

그럴 때마다 가방에서 마치 초코렛처럼,그러나 초코렛처럼장난스럽지 않고 마치 가벼운 책 한 권을 선물 받는 느낌을 줄 수 있는그러한선물이 필요하다.

그럴 때마다 가방에서 마치 좋은펜을 선물하는것처럼, 그러나 크로스 만년필처럼 비싸지 않아 내가 선물을 남발하여도 좋을그러한 선물이없을까?

이런 저런 이유로가지고 있는 책이 선물 들어오는 경우도 잦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책을 선물하지만 그렇다고 그 책을 선물할 기회를 찾아 항상 가방에 넣어두기도 어렵다.

가방에 항상 넣어두어도 부담이 없고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지만,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한 번 더 웃을 수있는 그런 선물이 없을까?

"다음에 밥 사드릴께요!" 라고 명함을 주기도 하지만, 서비스가 직업인 사람들이라면 내게 연락을 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그때마다거꾸로 명함을 받아들고 뭔가를 보내 주기도 난망하다.

우리나라에 팁문화가 없다는 것이 이럴 때는참 아쉽다.

팁에 해당하는그런 선물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