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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안효주,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시칠리아노 2008. 5. 2. 09:05

* 책이름 : 안효주,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 출판사 : 전나무숲
* 저자 : 안효주
* 독서기간 : 2008년 4월 28~30일
* 초판 연월일 : 2008년 3월 28일

* 감상 

초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넓히고자 어렵게 찾은 책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출간된 책이라서 반가운 마음에 구매하였다. [미스터 초밥왕]에 인삼초밥으로 인연을 맺기도 한 안효주 사장의 글이라 신기함과 기대감으로글을 접하였다.

안효주 사장은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이라고 자주 소개되던 분이다.일식 요리에관한 저자의 다른 글도 있지만 초밥에 대한 저자의경험과 생각을 한껏 드러낸 책이 이 책이 현재로서는 유일하다. 저자는 요리사로서의 자세와 요리를 임하는 손님의예절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요리를 펼쳐내라는 저자의 주장은 [미스터 초밥왕]을 통해서 상향된 우리의음식에 대한 눈높이를 우리 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이 책이 마치 [미스터 초밥왕]을 일독한 독자들을 위한 되새김이라는 느낌 마져도 든다.

초밥의 향연을 설명하는 요리의 순서는[스시효]라는 현재 운영중인 초밥집의 메뉴와도 일치한다. [스시효]의 요리를 접하기 전에 사전 답사 삼아서 이 책을 읽어도 좋겠다. 흰살생선에서 시작하는 요리의 향연을 요리장의 느낌과 배려를 인지하고 즐겨간다면음식의 맛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의 말미에 안효주 본인의 이야기가곁들어진다. 권투선수였던 저자가 국내 최고의 일식 요리사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과 수련의 과정이 설명되어 있어초밥과 함께 인간 안효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초밥의철학과 초밥을 만드는 요리사의 철학과 손님의 예절을 함께 배울 수 있는요리 서적의 최고의 걸작이라 생각한다. 국내의 모든 식도락가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저자소개

1958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권투선수로 활동하다 1978년 일식에 입문, 20여년 동안 일식 요리사로 일했다. 1985년 (주)호텔신라에 입사, 일식주방장을 거쳐 일식당 총책임자의 자리에 올랐다. 1998년에는 일식조리 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초밥 전문점 '스시효'의 CEO로 강남, 서초, 구로에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것이 일본요리다>, <냄비 & 구이요리>, <튀김요리 - 일식의 명인 안효주의 특별한 요리>,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등이 있다.

* 책소개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 한국인 초밥요리사로 소개된 바 있는, 권투선수 출신의 초밥장인 안효주의 에세이. 최고의 초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20년 요리 인생을 회고하고, 문화로서의 초밥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안효주에게는 늘 '한국의 Mr.초밥왕'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단순히 <미스터 초밥왕>에 등장했다고 해서 초밥왕으로 불리는 것은 아니다. 한번 쥐면 350알 오차 없이 손에 쥔 밥알의 개수까지 맞히는 달인의 경지 때문도, 초밥의 본고장 일본에서 그의 이름을 듣고 손님들이 찾아오기 때문도 아니다.

주방에서 안효주는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를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이라 부르는 진정한 이유이다. 이 책은 초밥이라는 요리를 통한 따뜻한 교감의 이야기다. 안효주의 구술과 초고를 바탕으로, 신문기자 출신의 출판기획자 이무용이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