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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시칠리아노 2009. 8. 20. 20:08
 
* 책이름 :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출판사 : 글담출판사
* 저자 : 이현, 홍은미
* 독서기간 : 2009년 8월 19일
* 초판연월일 : 2009년 7월 25일

* 감상 :
"아저씨도 섹시할 수 있다"라는 명제에서 글은 출발한다. 배 나온 아저씨, 자신을 잃어버린 아저씨 들이 새롭게 자신을 찾아가는 사례와 방법을 젊은 전직 연예부 출신의 두 명의 여기자가 찾아 나선다.

자신을 되찾은 8명의 아저씨들 사례를 통해 행복한 "나"를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1부에서, 독자들은 '나도 한 번~" 이라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결코 만만한 사례들은 아니다. 요트나 플라잉 낚시나, 패러글라이딩 등 하나 하나가 아저씨들과 어울리지 않는 취미들이다. 사례를 통해 잃어버린 "나"를 찾는 즐거움을 배우고 "나도 한 번~"이라는 각오를 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가볍게 다양한 취미를 소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처절하게 삶을 살아왔던 아저씨 독자라면 8명의 인터뷰이들이 그져 보통사람이고 그져 "나"를 찾는 노력을 조금 일찍 시작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행복한 "나"를 발견하는 것은 결국 가정과 일터에서의 행복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2부에서는 아저씨들도 엣지있는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다는 아니 구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폼나게 옷 입는 법에서 폼나게 먹는 법까지 아저씨를 벗어나 섹시한 40대가 될 수 있는 대안을 설명한다. 2부는 여기자 특유의 맛갈스러움이 마치 월간 여성잡지의 남성코너를 모아 둔 페이지처럼 묻어난다. 나만 폼나는 아저씨가 되기 위해서는 쉽게 동료에게 가르쳐 줘서는 안되는 페이지다. 소위 엣지있는 아저씨가 그져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목 조목 알려준다.

결국 배 나온 아저씨가 멋진 아저씨가 되기 위해서는 타성을 벗어 던지고 변화와 혁신을 갈구함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것을 알 때 쯤 책의 글이 마무리 된다.

많은 삽화, 재미있는 문체, 다양한 사례와 인터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읽기 싫어하는 배나온 아저씨라면, 그러나 마음은 섹시남인 아저씨라면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 저자소개 :
홍은미 -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일간스포츠」 연예 기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시나리오과 재학 중이다.

이현 - 이화여대 철학과 졸업. 서울문화사 기자 「굿데이신문」 연예, 경제, 문화 기자. 뉴스엔 엔터테인먼트 연예 기자 「일간스포츠」 연예, TF 기획팀 기자. 현재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이다.

* 책소개 :
즐겁게 놀아서 행복해진 아저씨들의 유쾌한 변화 이야기를 담은 책. 이 책에는 꿈과 낭만을 찾아 스스로 인생을 재밌게 놀 줄 아는 행복한 아저씨들이 나온다. 그들은 각자 사는 재미를 찾기 위해 자신만의 놀이를 발견했다. 그 놀이로 인해 그들은 더 이상 서럽고 외롭고 허무하지 않으며, 즐겁고 유쾌하며 젊어지고 행복해졌다.

1부에는 사는 게 재미있는 아저씨들의 8색 인터뷰를 담았다. 그들은 록밴드를 만들었고, 자전거로 유럽일주를 했으며, 인기 블로거가 되고, 색소폰을 불었다. 또한 패러글라이딩과 스쿠버 다이빙에도 모자라 플라이 낚시와 세일링(요트)을 즐겼다. 그들은 행복한 '나'를 발견했으며, 가정과 일터에서의 행복까지 배가시켰다.

2부에서는 대한민국 아저씨들의 활력을 찾아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처방한다. 이 책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적인 대한민국의 중년 남자들에게 외모와 음식에 있어서 과감히 변화를 시도하라고 말한다. 단색조 패션, 주름과 거무튀튀한 얼굴, 탈모 증상에 신경을 쓰고, 와인이나 사케, 브런치를 즐겨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2,30대 여성들로 전직 연예부 기자들이다. 꽃중년 연예인들만을 봐온 그녀들은 말한다. '서럽고, 쓸쓸하고, 배 나온 아저씨들'도 '아저씨 매력발산공식'만 알면 꽃중년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그리고 대한민국 아저씨들에게 권한다. 타성에 젖은 익숙함을 떨쳐 버리고 무언가 변화를 시도하라고.

*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