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3차대전 (1~5) - 전술전략보다 핵의 위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본문

독서후기

3차대전 (1~5) - 전술전략보다 핵의 위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시칠리아노 2004. 4. 10. 12:18

* 제목 : 3차대전
* 출판사 : 자음과 모음
* 저자 : 김경진, 진병관, 신재호
* 독서기간 : 2004년 4월 6일~9일
* 초판 연월일 : 2003년 7월 1일

* 독서후기

저자 김경진은 한국 밀리터리 소설의 대부로 인정받고 있으며 김경진의 소설은 해전을 다룬 소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읽었다. 데프콘에서 한중, 한일, 한미간의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끈 저자는 데프콘의 저술 중도에 해전의 특수성과 전략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두 명의 공동저자를 초대하여 집필하였다. (그 시점이 데프콘의 어느 부분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내 착각일지도...) [3차대전]이라는 새로운 제목때문에 이 저서가 김경진 작가의 산출물임을 잊고 있었다.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최종 결론을 도출해 내기는 힘들지만 기존의 해전을 다룬 작품이나 데프콘에서 한미. 한일, 한중과의 전쟁을 시물레이션 했던 그간의 저서와는 왠지 필이 다르다. 아쉬움이랄까...

그 아쉬움은 핵전쟁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3차대전]에 참가한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는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인구 50만 미만의 도시를 공격할 수 있으며 전략핵은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전제조건으로 핵을 사용하지만 전술핵은 이 전쟁을 바라보는 독자로서는 대전이 재미(?)없을 수 밖에 없는 한계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전술과 전략보다 핵의 위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3차대전]은 그래서 김경진 저자의 강점이 사라지게 만드는 아쉬움이 남는다.

잠수함이 나오는 영화치고 재미없었던 영화나 만화가 없었던 것처럼 해전을 담당하는 진병관님의 날카로움과 짜릿짜릿함도 [3차대전]에서는 빛을 발하지는 못한다. 전술핵을 날리는 원잠의 위력은 전쟁의 배경과 확전을 설정하는 역할외에는 재미를 던져주지 않는다. 아마도 진병관님의 필체는 해전만을 다룬 저자의 저서를 읽으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하겠다.

[3차대전]에서는 러시아의 전쟁 참여로 러시아의 전시체계와 기갑부대의 특징과 화려함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3차대전]에서 김경진님의 화려한 밀리터리 필체는 기갑부대의 대치상황에서 맛을 보여준다. 수 만대의 장갑차와 전차를 앞세운 러시아군 특유의 전술과 이에 대응하는 한국군 기갑부대의 운용능력은 아쉬움을 많이 달래주는 매력이 있다.

최종 6권으로 종결될 예정인 [3차대전]의 마지막은 결국 휴전을 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간에 끼이게 된 한국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보다 정치가 중요하게 다가 올 6권을 기대해 본다.

* 저자소개

<김경진> 
1964년 출생.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수료했다. 한국 밀러터리 소설의 대부로 통하는 그는, 한중, 한일, 한미 전쟁을 그린 『데프콘』 3부작과 잠수함 장문휴호를 중심으로 열강 사이에서의 제한전, 국지 해전을 그린 『동해』, 남북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남북』과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복원한 역사전쟁소설 『격류』등의 작품이 있다.
이번에는 최강 먼치킨의 로망과 핵전쟁의 처절함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3차대전』의 주제곡은 Leonard Cohen이 부른 라고 한다(홈페이지 http://www.warfog.net).

<진병관>
군사잡지에 해군 관련 기사를 연재하면서 해전소설 『동해』, 『남해』를 쓰고 전면전 소설 『남북』, 『데프콘』에서는 해전 부문을 썼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위상에 맞춰 앞으로 소재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신재호>
전략, 편제 부문 담당. 디펜스 코리아(www.defence.co.kr) 자문위원

* 책소개

한국 밀리터리 소설의 대부로 통하는 김경진은, 한중, 한일, 한미 전쟁을 그린 『데프콘』 3부작과 잠수함 장문휴호를 중심으로 열강 사이에서의 제한전, 국지 해전을 그린 『동해』, 남북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남북』과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복원한 역사전쟁소설 『격류』 등의 작품을 발표한 대형 작가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보일 『3차대전』(전6권 중 1, 2권) 은 이전까지의 작품 스케일을 능가하는 야심작이다.

중국 잠수함에서 발사한 핵어뢰로 미국 함대가 전멸이 되어 미국과 중국의 전면전(전략 핵무기까지 사용하는 전면전)으로 시작된 3차대전은, 전쟁이 벌어지는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인 러시아와 일본, 대만뿐만 아니라, 유럽과 인도, 그리고 우리 한국까지 전쟁에 개입하는 사상 최대의 전쟁이다.
201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3차대전』에서는 지구상 모든 최첨단 군사 무기 및 차세대 장비까지 총동원했다. 수천 만 군인을 전장에 끌어들인 방대한 스케일이 압권이며, 밀리터리 소설의 교과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쟁에 개입하여 활약하는 한국군의 운명에 전쟁의 양상이 갈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