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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

시칠리아노 2006. 8. 16. 14:31

* 책이름 :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
* 출판사 : 시지락
* 저자 : 이명석
* 독서기간 : 2006년 8월 13~14일
* 초판 연월일 : 2002년 6월 25일

* 먼저 읽기 :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

* 감상

저자 이명석의 만화보기 비법인 "만화 비교학"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많은 내용이 일본 만화에 기준하고 있기는 하나 "가장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는?" 등과 같은 작은 주제로저자 특유의 해학과 기법을 무기삼아 만화 비평을 시작한다.

사전식의 나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날카로운 만화비평이라고 보기 힘들다. 많은 내용이 잡지 등을 통해 선보인 점도 있지만 만화는 그져 재미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작품 역시 재미있게 만화를 재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만화의 고수라면 이 책의 많은 내용이 이미 설렵하였을테니 곱씹어보는 맛이 있겠고 일본 만화의 초보라면 여러가지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고마운 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2002년에 출간된 저서라 2002년 이후에 맛을 들인 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빠져 있는 아쉬움이 있다. 2006년판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한 작품을 더 많이 설명하여 재미를 배가시키는 그러한 방법은 없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라는 저자의 다른 작품이 있으니 나의 아쉬움은 조만간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담없이 일본 만화를 정복하기 위해서라면, 수 많은 만화책을 새롭게 리만인드하고 싶은 독자라면, 혹은 만화비평이라는 장르에 관심 많은 만화광이라면 이 책은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모범서이다.

* 저자소개

만화평론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매진> 기자, 웹진 <스폰지> 편집장을 지냈으며, 지은 책으로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 등이 있다. 만화, 영화, 퓨처트렌드 등 다채로운 분야를 넘나들며, '100개 장르, 1,000개 매체 기고'가 머지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평론가 '박사'와 함께 복합문화 프로젝트 사탕발림을 운영하며 독특한 감성을 지닌 수많은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공저로 <고양이라서 다행이야>가 있다.

* 책소개

3년 전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라는 책으로 일본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만화 매니아이자 평론가인 이명석이 이번에는 만화를 재미있게 읽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만화라는 텍스트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저자가 공개하는 비법은 '만화 비교학'. 저자는 만화라는 텍스트는 비교 읽기를 통해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가장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는?' '가장 사랑스런 왕따는?' '가장 왁자지껄한 만화는?'처럼 퀴즈를 던지듯 엮어진 45가지의 주제는 만화의 쾌락 찾기에 오랫동안 정진해온 저자의 내공을 드러내주고 있다.